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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고사 대비해 계획 세우는 것 매우 중요해”

2023,Mar,27 사회 편집부 시청자수 39736

대학 합격기원 소원지 쓰기.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대학 합격기원 소원지 쓰기.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 또는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하 장애인 전형)으로 선발하게 될 모집 정원은 2023학년도 1683명 대비 56명 늘어난 1739명이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4월 말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른 것으로 수시 모집에서는 1568명을, 정시 모집에서는 171명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대학별 입학 정원 내에서 모집하는 정원내 특별 전형으로 14명(수시 12명·정시 1명)을, 입학 정원과 별도로 추가 모집하는 정원외 특별 전형으로 1726명(수시 1556명·정시 170명)을 선발한다.


장애인 전형과 별개로 장애인 대상자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어 장애 학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 인원은 좀 더 증가한다. 다시 말해, 지원 자격에 장애인 대상자는 물론, 국가보훈 대상자, 농어촌 학생,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특성화고고 졸업자, 북한이탈주민 등을 포함해 함께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는 것이다.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가톨릭관동대·고려대(서울)·부산가톨릭대·서강대·송원대·인제대·한양대·호서대·호원대 등의 사회통합 전형으로, 전형명을 고른기회, 기회균형, 사회배려 대상자 전형 등으로 나눠 선발한다(【표 1】 참조). 따라서 장애 학생들은 장애인 전형뿐만 아니라 이들 전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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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형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의해 장애인 등록돼 있는 자 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 등에 의한 상이등급자(국가보훈처 등급)로 등록돼 있는 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자격에 해당되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대학별로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 대상자 또는 특정 장애를 가진 대상자만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세부 지원 자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서강대·서울대는 중증 이상 장애 대상자로만 선발하고, 상명대·인천가톨릭대는 청각장애 대상자로만 선발한다.


하지만, 장애인 전형으로 지원한다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 등을 고려하고 이에 해당하는 학과와 전공을 선정한 다음 학생부 및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들을 간추린 다음 구체적인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장애 학생이 2024학년도 대학입시를 대비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 점검과 목표 설정이다. 아직 목표 대학을 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무조건 입시 정보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차분히 살펴보고 희망 학과와 대학을 간추려 내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다.


다음은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첫째, 내게 맞는 전형 유형부터 찾아라


목표 대학과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들을 정했다면 이제부터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학교생활 및 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등 중에서 유리한 전형 유형이 있는지 찾아봤으면 한다. 장애인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교과 전형 또는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므로 어느 전형이 좀 더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유리한 쪽으로 결정하고 대비한다.



둘째,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목표 대학과 모집단위들에 맞는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을 정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교과/비교과), 면접고사, 서류평가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그러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간추린다.


이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을 함께 정리한다. 이는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첫 기준이 되어주기도 한다.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셋째,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라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이외에 면접고사 또는 실기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전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 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목표 대학과 모집단위들이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면접 등 대학별고사 실력에 대한 검증은 개인적으로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견해가 깊은 선생님이나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 더불어 대학이나 입시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면접 테스트 등을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보길 권한다.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출제 경향이 비슷한 대학들을 하나로 묶어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이는 대학별 고사를 더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출이나 예상 문제는 반드시 챙기고 풀어봐야 한다. 특히 매년 대학별로 발표한 예상 문제와 출제 경향을 반드시 숙지하고 그에 맞춰 대비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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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학업 역량과 도전 정신 및 열정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자


장애인 전형으로 선발하는 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 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도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주로 학생부 교과 성적 100% 또는 학생부 교과 성적+면접고사로, 학생부종합 전형은 주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등을 평가하는 서류평가 100% 또는 서류평가+면접고사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 모집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선발 과정에서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개개인의 강점과 학습 성향, 그리고 역경 극복 사례, 도전 정신 및 열정 등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함께 대비한다. 특히 실전 면접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을 면접일까지 꾸준히 하길 권한다.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다섯째, 전년도 입시결과를 너무 맹신하지 말자


장애인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모집단위별로 1~2명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의 등락에 따라 학생부 교과 성적 등 입시 결과도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입시 결과를 고려할 때에는 최소한 3개년의 입시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6번의 수시 모집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되, 그 중 반드시 한두 대학은 소신 안정으로 지원하길 권한다.



여섯째, 제출 서류와 제출 방법도 꼼꼼히 준비하자


장애인 전형은 특별 전형이기 때문에 장애인증명서 등 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제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활동 증빙자료 등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 목록을 꼼꼼히 정리해 준비해야 한다.


제출 방법도 대학 또는 제출 서류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제출인지 우편 또는 방문 제출인지도 꼼꼼히 따져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는 온라인으로, 장애인증명서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일곱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면접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이라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면서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삼육대의 경우 약학과에 한해 국어·수학(미적분/기하)·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미래)의 경우도 의예과에 한해서 국어·수학(미적분/기하)·영어·과학탐구1·과학탐구2 중 4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대학 입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여덟째,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을 확인하라


수시 모집 지원 대학들을 어느 정도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이들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한다. 2024학년도 수시 모집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를 9월11~15일 사이 대학별로 기간을 정해서 실시하지만,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원 대학들의 세부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5월에 발표될 ‘2024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이때 전형일인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시험일도 함께 확인해둔다. 이는 장애인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 대학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므로, 면접고사 대비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 모집 면접고사 시험일은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을 뿐만 아니라 면접고사 시험일이 겹치는 대학도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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